영화는 우주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를 잘 보여준다. 이 같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오랜 기간 우주에 체류하면서 업적을 남긴 우주인이 적지 않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무른 사람은 러시아의 겐나디 파달카다. 그는 다섯 번의 우주 탐사로 통산 879일간 우주에 머무르는 ‘신기록’을 세웠다.
파달카의 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여성 최고령 우주인인 페기 윗슨(57)은 미국 우주 개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ISS에서 선장을 맡고 있는 윗슨은 24일 현재 우주에 머문 누적 기간이 535일로 늘어나면서 제프리 윌리엄스가 갖고 있던 미국인 최장 체류 기록(534일)을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윗슨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 우주 비행의 역사에서 특별한 날”이라고 치하하고 “임기 중 화성 여행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까지는 우주선이 가는 데만 수년이 걸린다는데 과연 트럼프가 임기 내에 이를 실현시키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오철수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