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오는 12월 오픈할 예정인 다용도 복합문화 공간 ‘KB락스타 청춘마루’ 조감도./사진제공=KB국민은행
은행권에서 젊은 층의 마음에 다가서기 위해 기존 점포에 대규모 복합문화 공간을 마련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더구나 서울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비슷한 시기에 두 은행이 문화공간을 열 예정이라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홍대입구 사거리 쪽에 젊은층(Youth) 고객 위한 공연·강연, 카페 등 구성된 다용도 복합문화 공간 ‘KB락스타 청춘마루’를 다음달 착공한다. 한 건물을 은행 점포 없이 온전한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것은 은행권에서 처음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인 청춘마루는 계단형태 디자인으로 건축된다. KB국민은행을 이 건물은 홍대 건축과 교수들과 산학협력으로 설계했다. 건물 1층 계단은 모든 시민에게 개방되며 나머지 시설은 KB국민은행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 ‘락스타 블로그’ 정회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앞서 KEB하나은행도 홍대 정문 삼거리 코너에 위치한 서교동지점을 지하3층~지상7층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1층 대부분은 야외공연장 등으로 구성된 공개 공지로 조성해 지역 주민에게 제공하며 지하 2층은 공연장으로 만들고 지하1층과 지상1~2층 사이 중간층은 공연장과 연계한 상가와 카페 등이 들어선다. 나머지 공간 일부에는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이 입점해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 은행 모두 오는 12월 오픈이 목표여서 내년부터 곧바로 자존심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애초에 구상했던 것보다 리모델링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