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스트리트’를 전개하는 에스디프론티어의 정성조 대표는 무엇보다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한다.
“‘트리플스트리트’가 성공하려면 남다른 시설로 반드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각별히 신경 쓴 것이 ‘공간’이라는 개념입니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나 <트론>에서 새로운 가상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말이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쇼핑과 문화 공간을 제공하면 성공의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정성조 대표는 사업성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부터 기존 시설과 차별화된 공간을 구성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쇼핑몰 내에 도로와 공원을 만든 것부터 옥상에 스포츠 시설과 언덕, 프라이빗가든, 글램핑가든 등의 4가지 테마 공간을 만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여기에 건축물 기획 단계부터 세계적인 건축가 조민석 씨와 상환경 디자이너 안경두 씨를 디렉터로 영입한 것도 각별한 공간 구현을 실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두 디렉터의 활약으로 유럽의 인기 쇼핑 시설과 멋진 문화예술의 명소를 쇼핑몰에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풍의 거리와 골목길, 광장 등을 쇼핑몰 공간 곳곳에 만들어 이국적이면서 예술적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실제 쇼핑몰 가운데 만든 500m 길이의 거리와 골목길은 사람들에게 가장 주목을 끄는 핫 스팟이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정 대표는 이 밖에도 지하 1층에 6600㎡(2000평) 규모의 공원과 건물 옥상에 3만3000㎡(1만평) 규모의 커다란 공원을 조성해 유럽식 광장의 모습을 재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트리플스트리트’가 선보인 ‘새로운 공간 개념 실현’이라는 실행 전략 가운데 가장 돋보인 점은 바로 테넌트 유치 시 사용한 ‘원 브래드 원 빌딩’ 전략을 손꼽았다.
원 브랜드 원 빌딩 전략은 입점 브랜드마다 하나의 단독 건물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브랜드가 사용하게 될 건물 모양과 구조를 개별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문화와 아이덴티티를 살려 특색있는 건물로 건축하겠다는 취지다.
“브랜드의 특성을 잘 모르는 쇼핑몰 시행사가 일방적으로 건물을 짓고, 브랜드를 유치할 경우 건물과 입점 브랜드 간에 서로 어울리지 않아 매출이 상승하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트리플스트리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앵커 테넌트를 중심으로 최적의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입점 브랜드가 원하는 형태의 모습으로 매장 건물을 짓는 ‘원 브랜드 원 빌딩’ 전략을 실행해 성공적인 테넌트 유치를 하게 됐습니다.”
이렇듯 정 대표의 ‘트리플스트리트’ 건축물에 대한 공간 차별화에 대한 신념은 확고하다.
‘트리플스트리트’는 원 브랜드 원 빌딩 전략을 통해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 KT의 홀로그램 공연장 ‘K-LIVE’ 등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시설부터 ‘자라’, ‘H&M’, ‘에잇세컨즈’ 등의 SPA 브랜드와 ‘ABC마트’, ‘데상트’, ‘디스커버리’, ‘MLB’, ‘게스’, ‘아디다스’ 등의 앵커 테넌트를 유치했으며, ‘스타벅스 리저브’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등의 F&B 시설까지 차별화된 스토어 콘셉을 실현하며 그의 신념이 옳았음을 증명해냈다.
특히 대표 SPA 브랜드 ‘자라’는 아이덴티티를 한껏 살린 2320㎡(700평) 규모의 매장으로 입점한다. 정 대표는 ‘자라’ 매장은 국내 최대 크기로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면으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대표 매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M’은 ‘H&M홈’과 합해 2500㎡(750평)에 이르며, ‘게스’도 마찬가지 810㎡(245평) 크기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매장에 내부 에스컬레이터까지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SPA브랜드들이 이 같은 대형 플래그십스토어 형태로 입점하는 것은 ‘트리플스트리트’ 상권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울 주요 상권에만 입점하는 ‘자라’와 ‘H&M’이 ‘트리플스트리트’에 메가몰 형태로 입점한다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트리플스트리트’는 4월 29일 그랜드 오픈을 맞아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포켓몬을 활용, ‘포켓몬 월드 페스티벌 2017’을 개최한다. 대형 포켓몬들이 등장하는 퍼레이드, 플래시몹 등이 진행돼 쇼핑몰 곳곳에서 피카츄를 비롯한 포켓몬을 만나볼 수 있다. 이후에는 ‘EDM페스티벌’, ‘빛의 축제’ 등의 세계적인 수준의 각종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