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CJ대한통운에 대해 목표주가 25만 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전 9시 22분 현재 CJ대한통운은 16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전날 인도의 다슬로지스틱스(Darcl Logistics)와 아랍에미레이트의 이브라콤(IBRAKOM)의 지분 취득으로 경영권을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일은 6월 30일로 하반기부터 연결 대상 기업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인도 다슬은 철강와 화학제품 트럭 운송 부문에 강점이 있는 물류 사업자로 매출 3,220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CJ대한통운은 지분 50%를 571억 원에 취득했는데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 수준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레이트의 이브라콤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프로젝트 물류 및 계약물류(CL)에 강점이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2,400억 원, 영업이익 27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CJ대한통운은 지분 51.02%를 773억 원에 취득했는데 지난해 매출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6.3배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중국 스마트카고를 시작으로 2015년 룽칭 물류, 2016년 중국 스피덱스, 말레이시아 센츄리 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했다. 필리핀 합작 법인 CJ트랜스내셔설 설립 등 인수합병이나 합작법인을 통한 해외 진출에서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부문은 지난해 전년 동기대비 39.1% 성장한 1조 8,9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택배 부문을 추월했다. 매출 총이익률도 10.8%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전체 이익에서 30.2%를 기여 했다.
그동안 외형 확대에 주력해온 택배 부문은 올해 처리 능력의 한계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이익 성장성 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 연구원은 곤지암 터미널과 서브 터미널 자동화 설비 등 투자가 일단락되는 2018 년부터는 설비 효율성 제고 및 수익성 위주 조업을 통해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해외 기업 인수합병 기대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