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통화정책 동결…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소폭 상향

정책금리 -0.1%, 10년 만기 국채 금리 0.0%

일본은행(BOJ)이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 등 통화정책을 모두 동결하며 금융 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올렸다.

BOJ는 27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정책금리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를 각각 -0.1%, 0.0%에서 유지했다. BOJ는 지난해 1월 정책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춘 후 이 수준을 유지했다.

교도통신은 BOJ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대규모 금융 완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로 집계돼 목표와 여전히 거리가 있는 상태다.


BOJ는 2019년도까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정리한 ‘경제·물가정세 전망(전망 보고서)’를 이날 함께 발표했다.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1.6%로, 2018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1%에서 1.3%로 올렸다.

2017 회계연도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1.4%로 낮췄으며, 2018 회계연도 전망치는 1.7%를 유지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제시한 2019년도 근원 물가상승률과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9%, 0.7%였다.

BOJ는 국내 경기 상황을 “완만한 확장세”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에선 세계 경제 성장이 완만히 이어짐에 따라 수출과 생산이 늘면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전망에서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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