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에 500%의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수출물량 감소로 3년 연속 수천억원대의 적자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받을 것은 받아야겠다”는 노조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 요구안에서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과 함께 통상임금의 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016년(기본급 15만2,050원 인상, 성과급 400% 지급)과 비교하면 요구 사항이 더욱 상향 조정됐다. 한국GM 노조는 직군별 수당의 형평성과 현실화를 별도로 요구했고 정년을 만 61세로 연장해달라는 내용도 넣었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5,311억원으로 2년 연속 5,000억원대의 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2014년 3,331억원, 2015년 9,930억, 지난해 6,315억원으로 3년간 2조원에 육박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회사가 적자를 보는 상황에도 임금과 성과급을 더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노조의 지나친 이기주의”라며 “기업이 없으면 노조도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