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에 방문할 필요 없이 그 자리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죠.
하지만 어르신들은 이런 디지털 금융에서 소외된 게 사실인데요. 은행들이 디지털금융 시대에 어르신 등 소외된 계층도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특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하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에 이어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디지털금융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시중은행들도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중은행 인터넷 뱅킹 비율이 80%를 넘어서는 등 디지털 금융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70세 이상 중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비율은 5%가 채 안됩니다.
어르신 대다수는 아직은 은행에 직접 가서 업무를 보는 것이 마음이 편하고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본다는 것이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인터뷰] / 김창규 / 천호동
“핸드폰으로 돈 주고 받고 하더라고 통장번호 해가지고 참 편리하다 그렇게 생각은 되는데 내가 또 막상 하려면은 어려울 것 같아요.”
은행들은 디지털 금융에서 소외된 노인을 비롯한 취약 계층도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음성명령만으로 간단하게 계좌조회, 송금, 환전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는가 하면 시력 저하 등으로 모바일뱅킹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을 위해 돋보기 기능을 적용한 큰글 송금 서비스도 시행중입니다.
또, 나이가 많은 고객일수록 텔레뱅킹과 전화 상담을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해 ‘보이는 ARS 서비스’도 나왔는데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음성 코멘트를 끝까지 들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 화면에서 원하는 메뉴를 바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모바일·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령층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인터넷뱅킹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허재호 /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