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타오르는 촛불…29일 마지막 촛불집회

본집회 후 총리관저까지 행진, 사드 배치 강행 항의

지난 달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탄핵 환영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탄핵인용 결정을 축하하는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공통취재단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열흘 앞둔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지막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이끌던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주말 23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며, 이는 대선 전 열리는 마지막 집회”라고 밝혔다.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마지막 촛불집회에서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검찰조사는 받았지만 아직 구속되지 않은 인사들에 대한 구속 촉구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규탄하는 집회가 될 예정이다. 또 종로의 한 건물 옥상에서 고공 농성 중인 해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발언도 나올 전망이다.


퇴진행동은 29일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본집회가 열고 도심 행진이 진행한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교통 불편을 감안해 행진을 하지 않기로 했다가, 사드 강행 등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있는 총리관저와 주한미국대사관까지는 행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집회의 사전 행사로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하는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주용 퇴진행동 활동가는 “지난 촛불집회에서 한 청년이 ‘최저임금으로 당장 내일을 걱정하며 사는데, 박근혜가 퇴진한다고 내 삶이 바뀔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우리 삶을 바꿀 의지가 있는 정부가 들어서는지 5월 대선과 6월 최저임금 결정을 유심히 보겠다”고 강조했다.

퇴진행동 측은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집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본의 아니게 선거법을 어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사전에 안내를 할 것이다”며 “대선이라는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모여서 열망을 이야기 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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