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율 폭락에 '홍찍문'재가동..."홍준표 뜨면 문재인 웃는다"




안철수, 지지율 폭락에 '홍찍문'재가동..."홍준표 뜨면 문재인 웃는다"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폭락에 보수층 결집을 위한 '전략적 투표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27일 안 후보는 경북 경주 경주역 광장에서 "국민대통합 정부를 세울 것"이라며 "홍준표가 뜨면 문재인이 웃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요즘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에게 박수를 받고 다닌다"며 "민주당은 요즘 홍 후보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는다. 홍 후보가 뜨면 누가 웃겠냐"며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자신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지지층 사이에서 돌던 이른바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당선된다)'프레임은 손학규 전 의장이 안 후보 지지 유세 중 공개적으로 꺼내 들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보수층에 '전략적 투표'를 요구하는 것이 오히려 반발심을 키워 홍준표 결집을 도울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이상 차이가 벌어지며 대선을 불과 2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초비상 상태'에 접어든 안 후보 캠프 측이 보수 이탈표를 다시 끌어오기 위해 '홍찍문'프레임을 가동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후보는 동성애 논란에 대해 "동성 결혼의 합법화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며 기존의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 = YTN]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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