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채널·웹사이트·앱 늘었지만 주로 찾는 서비스는 되레 줄어

닐슨코리아 보고서
"이용자들, 필요한 정보만 선별적 소비"



미디어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TV 채널과 PC 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계속 늘고 있지만 정작 이용자들이 미디어 기기별로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27일 닐슨코리아가 내놓은 ‘미디어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선택적 집중’ 보고서에 따르면 미디어 기기(TV·PC·모바일)별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서비스의 수가 3년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난 2013년 1인당 2.9개였던 TV 선호채널은 지난해 2.7개로 감소했다. 2.4개였던 PC 선호사이트도 2.38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모바일 선호 앱은 2.7개로 변동이 없었다.


연령별로 특정 매체를 중점적으로 이용하는 성향도 나타났다. 20대는 모바일, 50대는 TV를 주로 이용했다.

세 시장 중 모바일 앱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반면 PC 사이트 이용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채널은 큰 변화가 없었다.

모바일 앱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TV 채널에서는 지상파 3사로 대표되는 매체 집중현상이 완화한 반면 PC 사이트에서는 1위 사업자인 네이버로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닐슨코리아는 “다매체, 다채널 서비스의 경쟁 심화로 서비스 개체는 늘었지만, 이용자는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적으로 소비한다”며 “미디어 기술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받던 이용자들의 소극적 이용 행태도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닐슨코리아는 만 7세 이상 만 69세 이상 국내 거주 내국인을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해 이용자 행태를 통계적으로 추정하는 ‘닐슨 코리안클릭 PC/모바일 행동데이터’와 TV 시청률 분석프로그램 ‘아리아나’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선호채널, 사이트, 앱은 패널 1명당 총 미디어 사용 시간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만 포함했다. 1명의 패널이 한 달에 10시간 TV를 시청했다면 1시간 이상 본 채널을 집계하는 식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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