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팔의 자회사 벤모와 스냅챗·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업계의 각축전이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애플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자체적인 송금 서비스 구축을 위해 최근 관련 업계 파트너들과 논의했으며 올해 말께 새 송금 서비스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 소지자 간 모바일 송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터넷·모바일 송금 시장에는 대형 은행 외에도 IT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벤모, 스냅챗에 이어 페이스북도 메신저를 통해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벤모의 지난해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나 증가한 176억 달러(약 20조원)로 뛰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코드는 “이제 사람들은 집세를 내거나 저녁 식사비를 나눠 내는 것 등을 모두 모바일 앱을 통해 하고 있다”며 일일이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는 금융 서비스앱의 편리성을 인기의 이유로 설명했다.

애플은 최근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와 ‘애플 선불카드’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코드는 “2년여 전에 만들어진 애플패이의 사용자가 예상보다 적다”면서 “선불카드는 애플 패이의 사용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