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두산중공업의 종가는 2만3,250원으로 신주인수권 행사가격(2만3,450원)을 밑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구주주 청약 실패로 자금 조달에 위기를 겪었던 두산중공업이 일반 청약 흥행 성공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BW 청약 성공은 향후 두산중공업의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반면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올 상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꼽히던 ING생명이 일반 공모주 청약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청약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진 만큼 상장 후 높은 재무건전성과 배당성향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
ING생명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비롯해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의 공모주 청약 결과 청약경쟁률은 0.82대 1을 기록했다. 다만 남은 물량은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기관들이 모두 소화했다. ING생명은 24일 희망공모가(3만1,500~4만원) 내의 가격인 3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과거 삼성생명을 제외한 동양·한화·미래에셋생명이 모두 희망공모가 범위 하단에 공모가를 결정하고 상장후 주가흐름이 긍정적이지 않았던 ‘생보 IPO 징크스’를 극복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지만 일반투자자에게는 가격이 부담스러웠다. 다만 높은 배당성향과 IFRS17 도입 이후 경쟁사를 압도하는 재무건전성에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ING생명은 2014년 45%, 2015년 58%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서민우·송종호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