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정수석실 폐지...탄핵 반대세력과 연합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통합정부'구상을 밝혔다.안 후보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정부'에 대한 구상을 밝히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 패권주의 세력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면서 "제가 당선되면 대통합정부를 만들겠다. 새 정부는 대통령 안철수의 정부가 아니다. 새 정부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말했다.
또 "각 당의 좋은 정책은 과감히 수용하겠다. 기득권 양당 체제에 막혀 수십년 간 풀지 못한 문제들, 과감하게 풀겠다"고 말한 안 후보는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를 통해 국가 개혁 과제를 내각이 주도하도록 하겠다. 이는 헌법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차기 국무총리는 정당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지명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개헌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 "모든 쟁점 사항을 열어두고 국민의 뜻을 합리적으로 수렴하겠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없애는 권력 구조가 합의되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말한 안 후보는 "국민의 삶과 기본권, 지방 분권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헌안을 만들어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안 후보는 통합 정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세력과 계파 패권주의 세력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면서 "제가 집권하면 지금의 정당 의석 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제가 집권하면 정치 대변혁,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고도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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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