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안철수, 김종인에 SOS..."'광주 학살'후 국보위 참여했던 인물"발언 취소하나
안철수 후보가 김종인 전 대표에 손을 내밀었다.28일 안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김종인에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회를 맡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크게 폭락하며 '양강론'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 표심의 대거 이탈 현상을 잡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그러나 안 후보는 과거 민주당의 김종인 영입을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원칙 있는 승리가 어려우면 원칙 있는 패배가 낫다고 하셨는데, 원칙 없는 승리라도 하겠다는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께서 살아 있다면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반대했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할 정도로 김 전 대표에 대한 평가에 박했다.
또 당시 안 후보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식"이라면서 "광주 학살 후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해 국회의원을 했고 노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앞장선 분을 당의 얼굴로 모신 게 원칙이냐"고 말해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김 전 대표 측도 안 후보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김 전 대표는 지난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 "도대체 국회가 뭔지도 모르고 국회의원이 뭐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을 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며 "강연을 돌아다니며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하니 20~30대가 박수를 보내지만 무슨 치유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시장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를 구분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내가 그 사람하고 이야기를 많이 해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잘 안다"고 비난한 김 전 대표는 "의사 하다가 (PC 보안) 백신 하나 개발한 사람이 경제를 잘 알겠느냐"면서 "경제를 몰라서 누가 용어를 가르쳐 주니까 '공정성장'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안 후보의 제안에 대해 아직 답변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사진 = YTN]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