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장미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개봉한 영화 ‘특별시민’의 박인제 감독이 “좋은 정치란, 영화인들이 자기 검열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 영화다. 26일 개봉 이후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미녀와 야수’ 등 외화 강세를 꺾는 폭발적 흥행세로 관객들을 견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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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욕의 상징인 정치인, 그리고 그 정치인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과정의 꽃이 바로 ‘선거’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이 영화의 출발점이었다”는 박인제 감독의 구상에서 시작된 ‘특별시민’은 권력을 얻는 적법한 수단이자 입문 과정인 ‘선거’ 그 자체에 집중, 지금껏 본적 없는 선거판의 세계를 그려낸다.
박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서 정치에 대해 더 많이 돌아보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정의내리긴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곧 영화 감독의 입장에서 명확한 답변을 내 놓았다.
그는 목소리를 높이며 정치 성향을 내보이는 감독은 아니다. 이번 영화도 시국에 맞춰 기획된 영화는 아니다. 시나리오도 3년 전부터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3년 전에도, 지금도 그의 마음 속에 확고 하게 자리 잡은 건 “우리가 가져야할 권리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하는 것”
“꼭 앞에 나서지 않아도 영화 한편이 엄청난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면서 관객들에게 조금이나 의미가 될 수 있었으면 해요. 시기적으로 대선과 맞물렸는데 ‘투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음 합니다.”
“저희 영화의 미래가 곧 박경의 미래입니다. 그걸 현실화 시켜서 유권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어떻게 행사할 것인지에 대한 미래를 던져주고 싶었습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