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식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민들이 많이 찾는 라면 값이 오른다. 삼양식품은 다음 달 1일부로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나가사끼짬뽕 등 주요 12개 제품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올린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이 라면 값을 인상하기는 2012년 8월 이후 4년 9개월 만으로 인건비 및 물류비, 수프 재료비 등 원가가 상승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제품별로는 △삼양라면 50원(6.5%) △불닭볶음면 50원(5.0%) △나가사끼짬뽕 50원(5.0%) △간짬뽕 50원(5.0%) △짜짜로니 50원(5.9%) 인상된다. 최근 출시한 불닭볶음탕면, 김치찌개면, 갓짬뽕, 갓짜장 등은 값이 유지됐다.


앞서 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은 지난해 말 라면값을 올린 바 있다. 농심은 신라면(780원→830원), 짜파게티(900원→950원) 등 18개 브랜드 가격을 평균 5.5% 올리며 5년 1개월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술값도 예외는 아니다. 우선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12월 4년 6개월 만에 맥주 출고가격을 평균 6.33% 인상했다. 오비맥주는 이보다 한 달 앞서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커피 값도 비슷하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 1월 최고 11% 가격을 올렸다. 밀크티 전문업체인 공차코리아 역시 최근 10개 음료군에 대해 가격 조정에 나서면서 전체 음료 가격을 0.7% 높였다.

치킨 값의 연쇄 인상도 예상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5월 1일부터 치킨값을 9~10% 올린다. 이런 가운데 다른 치킨업체들도 곧 이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