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예년보다 1개월 빨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예년보다 1개월이나 빠른 환자 발생으로 보건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앓던 50대 남성이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2일 발열과 오한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으며 항생제 치료로 현재 회복한 상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3군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해수, 갯벌, 어패류에 서식하는 비브리오 패혈균이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는 사람에게 옮겨가 급성 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킨다. 24시간 내에 주로 하지에 피부병변도 발생한다.

특히 간 질환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백혈병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수의 평균 수온이 작년보다 높아 비브리오균이 예년보다 빨리 번식하고 있다”며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