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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8일 대선후보 TV토론을 끝내고 자정이 다 돼서야 문재인 후보가 집에 왔습니다.
이제 쉬나 싶더니 이내 내일 일정과 자료를 손에 집어 들었습니다. 책상 앞에 앉으면 서너 시간은 꼼짝 않는데 남편은 오늘도 새벽에나 눈을 붙이려나 봅니다. 하루하루가 강행군입니다.
짧게는 촛불 정국 이후 지난 7개월, 길게는 21세 문재인을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43년 동안 아내 김정숙이 봐온 ‘내가 본 문재인 후보’입니다.
문 후보는 효자 아들입니다. 저희 시어머님이 올해 아흔이십니다. 장남 문재인 후보를 위해 지금도 매일 성당에 나가십니다. 어머니는 행상을 해서 다섯 자식을 키우셨습니다. 어린 시절 문재인은 초등학교 납부금을 제대로 못 냈습니다. 매일 선생님께 불려가 혼이 났는데 어머니께 말도 못했다고 하네요. 돈이 없어 학비를 못 주는 어머니 마음은 오죽하실까 싶어서 그랬답니다. 문 후보는 그런 사람입니다. 어머니 마음을 잘 헤아리는 효자입니다. 노모를 모시는 그 마음 그대로 우리 어르신들도 정성껏 모실 후보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원칙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입니다. 언덕에 있는 연립주택에 살다 보니 좀 더 나은 집을 얻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동네 아줌마들이 청약저축을 한다고 해서 우리도 하자고 남편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청약저축은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제도인데 우리가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호통을 치더군요. 아내로서 속상하기는 했지만 문 후보는 부당한 일에 타협하지 않는 그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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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준비된 대통령 후보입니다. 이번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국정을 시작합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후보는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독하게 마음먹고 준비하고 또 준비했습니다. 대한민국을 정의롭고 상식적인 나라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국가로 만들 것입니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출 줄 아는 눈, 국민을 향해 다가서고 행동하는 손발, 그리고 온 국민을 끌어안을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 바로 문재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