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사드 비용 분담을 놓고 재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 진행자인 크리스 월러스가 ‘한국 측 카운터 파트에 기존 협정을 지킬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내가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
이에 따라 김 실장이 맥매스터 보좌관과 통화한 후 발표한 청와대의 보도자료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실장이 미측의 사드 비용 재협상 가능성을 알거나 협의하고도 숨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한편 이를 파악하지 못한 채 보도자료를 냈더라도 적잖은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김 실장은 전날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에서 “양국이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과 29일 언론 인터뷰에서 잇따라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하면서 그 비용으로 10억달러를 제시해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을 폭발시켰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