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지난해 대비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전국 109개 시·군·구에서 99만 그루의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목이 발생했고 전량 방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재선충병 피해 규모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울산(15만그루), 경북(31만그루), 경남(16만그루), 제주(23만그루) 등 4개 지역의 피해가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의 우화 시기를 고려해 지난해 10월부터 내륙지역은 3월말, 제주지역은 4월말까지 피해 고사목을 방제했다.


산림청은 방제기간중 예산 1,032억원, 방제인력 1일 4,000여명을 투입했고 피해 고사목 99만그루뿐만 아니라 감염 우려목, 매개충 서식처가 될 수 있는 일반 고사목 등 총 287만그루를 제거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규모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있는데 지난 2014년 4월 기준 218만그루던 피해 고사목은 2015년 4월 174만그루, 2016년 4월 137만그루, 2017년4월 99만그루로 크게 줄었다.

산림청은 과학적인 예찰과 방제품질 향상으로 전년 대비 피해 감소폭이 2018년에는 40%, 2019년 이후에는 매년 50%씩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피해목 발생을 관리 가능한 수준인 10만그루대로 줄일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재선충병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재선충병 예찰·방제·모니터링 전담 기관인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 센터’를 신설·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방제전략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우리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