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8 미리 본 새정부 가상 시나리오] 내가 본 남편 안철수...김미경 교수 본지 기고

"조용하지만 강하고 정직한 청정수 같은 사람
오바마처럼 뒷모습이 아름다운 대통령 될 것"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젊은 시절 아내 김미경(왼쪽) 교수, 딸 설희양과 함께 다정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당


제가 보는 대선후보 안철수는 ‘인간 안철수’ ‘남편 안철수’ ‘아빠 안철수’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4월로 남편과 결혼한 지 30년이 됐습니다. 서울대 의대 선배로 만나 연애하고 결혼한 뒤 30년 넘게 지켜본 남편은 조용하지만 강하고, 한결같은 가운데 도전하고 발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깨를 맞대고 함께 있을 때는 당연히 든든한 남편이자 친구처럼 다정한 아빠였고, 함께 있지 못할 때는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솔메이트’였습니다.

‘인간 안철수’는 어떤 길이든 믿을 수 있는 선택과 결단으로 뚜벅뚜벅 걸어온 사람입니다. 의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0년대에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해 전 국민에 무료 배포할 때나 벤처회사를 설립했을 때도 다 그랬습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정직하고 깨끗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보였고 동그라미재단을 만들어 보유자산의 50%에 달하는 1,500억원을 기부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걱정도 없지 않았지만 저는 믿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청년들이 꿈꿀 수 있게 도와주고 다음 세대에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겠다는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다 해진 옷을 버리지 않고 꿰매 입을 정도로 검소한 남편, 그러면서도 언제나 ‘나눔의 정신’을 지키고 사는 남편을 저는 그래서 존경하고 믿고 응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5년이 넘도록 ‘정치하는 안철수’는 변한 것이 없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짧은 기간 많은 정치 경험을 쌓았고 그러면서 또 성장했습니다. 수십년간 유지돼온 양당 체제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의당 창당으로 3당 체제를 만들어낸 성과는 한국 정치사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마다 남편은 강해졌고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30일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를 방문해 안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편은 ‘청정수 같은 사람’으로 비유됩니다. 투명할 정도로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기 때문이죠. 남편은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 청렴하고 올바른 사람입니다. 버락 오바마처럼 뒷모습이 아름다운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역사가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또다시 28년 만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중대한 결정을 해야만 합니다. 이번 대선은 우리를 새 시대로 이끌지 아니면 구시대로 계속 갈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대한 결정의 순간입니다. 그것은 바로 누가 시대에 맞는 자질을 갖춘 인물인지를 가려내야 하는 역사적인 막중한 임무입니다.

만약 지난번처럼 또다시 콘텐츠 없는 대통령을 뽑는다면 다음 세대인 우리의 아들·딸·손자·손녀들은 불행한 시대를 살아야만 할 것입니다. 역사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도자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후보 중 누가 가장 깨끗한 인물일까요. 또 누가 정치적 결과물을 많이 냈을까요. 안철수 후보는 노인기초연금법을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설득해 통과시켰습니다. 당시 반대세력들은 선거철이 되니 거꾸로 두 배 올리자고 합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눈앞에 와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능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남편은 분명히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 함께 잘사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낼 확실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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