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 중앙에 마련된 암각화박물관에 반구대암각화 모형이 전시돼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5월 연휴 장시간 운전에 지친 여행객을 위한 볼거리와 먹거리 가득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을 권한다. 전국 곳곳에 숨은 지역 특색 가득한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를 소개한다.먼저 지역의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휴게소다. 광주대구고속도로 강천산휴게소를 들르면 순창고추장 민속마을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광주 방향 휴게소 오른편에 난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순창고추장의 명성과 전통 제조비법을 이어가기 위해 조성한 마을과 만날 수 있다. 반대편 대구 방향에서는 불편하지만 지하통로를 가로질러야 한다. 기와지붕으로 곱게 단장한 마을 곳곳에서 장독대 가득한 풍경과 전통 고추장의 구수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저절로 카메라 셔터가 눌러지는 곳으로 이곳에는 기능인들이 만든 고추장·간장·매실·더덕장아찌 등 20여종의 순창 전통 장류식품을 살 수 있다.
광주대구고속도로 강천산휴게소와 연결된 순창 전통고추장 민속마을 전경. /사진제공=순창군
경부고속도로 언양(서울 방향)휴게소는 작지만 잘 꾸며 놓은 암각화박물관이 있다.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모형과 귀신고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공간으로 휴게소 한가운데 있다. 바로 옆 자율식당은 미세먼지 정화 식물로 꾸민 ‘테라아미 시스템’이 있어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식사도 가능하다.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 식당은 공기정화식물이 있어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중앙고속도로 안동(부산 방향)휴게소는 안동공예문화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안동의 상장인 하회탈 제작 과정을 비롯해 한지·도자기·천연염색·금속 공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휴게소 본연의 기능인 ‘휴식’을 강조한 곳도 많다.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휴게소는 휴게소 건물에서 은목서와 느티나무를 따라 200m가량의 언덕을 가다 보면 기장군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육각정 전망대가 나온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휴게소는 저절로 운전자를 쉬어가게 만든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와 남해고속도로 섬진강휴게소는 자체로 힐링 공간이 된다. 서해안고속도로 화성(목포 방향) 휴게소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울산=장지승기자jjs@sedaily.com·전국종합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휴게소에 돌고래가 물 위를 헤엄치는 듯한 벽천분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