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박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 최순실(61)씨, 뇌물공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2일 오전에 연다. 정식 공판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일단 불출석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던 우병우(51)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도 예상대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런 절차적 이유에 더해 외부 노출을 극구 꺼리는 박 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하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무죄라는 기존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자 전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본격 재판에 앞서 거듭 무죄를 주장하면서 검찰 측 논리를 반박하며 기선을 제압하는 전략을 세웠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순실씨와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공판준비기일에 나와 직접 공소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