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을 불허하는 외교 스타일이 또 튀어나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적절한 환경’을 전제로 해 “나는 기꺼이 분명하게 김정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지만, 나는 적절한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그를 만날 것이라고 말하는 것” 이라며 “긴급 뉴스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적절한 환경은 북측이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 혹은 동결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긴장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후 집권한 뒤 단 한번도 외국 지도자와 만난 적이 없으며, 북한을 떠난 적도 없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 최고 지도자와 만난 사례 역시 1953년 휴전 후 지금까지 전혀 없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로스앤젤레스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i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