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어디로가지?…'숙박여지도' 살펴보니

호텔·리조트 등 전국 5만 개 숙소로 본 '숙박여지도'
숙박요금, 비수기 대비 34~100% 올라
호텔은 '서울', 한옥은 '전라도', 캠핑은 '경기도'에 몰려

◇숙박 유형별 요금분포도(각 유형 평균) 단위:원

구분 모텔 호텔 리조트 펜션 게스트하우스 캠핑/글램핑 한옥
비수기
(3~4월)
3만5,000 8만5,000 11만 8만3,000 2만9,000 5만6,000 7만6,000
성수기
(7~8월)
7만 12만1,000 15만2,000 15만2,000 3만9,000 8만4,000 10만2,000
상승률 100% 42% 38% 83% 34% 50% 34%


◇숙박 유형별 지역 점유율

호텔 서울(33.2%)
리조트 제주(35%)
펜션 경기(24.2%)
게스트하우스 서울(28%)
캠핑글램핑 경기(31.7%)
모텔 경상도(21.6%)
한옥 전라도(56.7%)


모처럼 찾아온 황금연휴. 좋은 날씨에 집에 있자니 억울하고, 밖에 나가자니 북적이는 인파와 치솟은 여행 물가에 머리가 아파온다.

숙소를 구하는 일은 특히 어렵다. 이미 일찌감치 예약이 꽉 찼거나, 터무니 없이 부르는 바가지 요금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은 종합 숙박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기어때와 함께 서울·강원·부산·제주도 등 전국 17개 지역 5만 개 숙소(모텔·호텔·리조트·펜션·캠핑·한옥 등)의 이용행태를 모아 ‘대한민국 숙박여지도’를 만들어봤다.


우선 성수기 숙박요금은 비수기 대비 최대 2배 수준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호텔로 불리는 ‘모텔’이 비성수기(3~4월) 평균 3만5,000원에서 성수기(7~8월) 7만원까지 100% 올랐고, 펜션은 평균 8만3,000원에서 15만2,000원으로 83% 가량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글램핑(50%↑), 호텔(42%↑), 리조트(38%↑)가 뒤를 이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5월 첫째주 근로자의날, 석가탄신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요금 증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성수기 숙박요금 상승률은 이번 연휴의 숙박비 증가폭을 가믄해볼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숙소가 많이 밀집된 지역은 단연 수도권이었다. 경기도가 전체의 17.7%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2.6%로 2위를 기록했다. 강원도는 9.7%, 경남 지역과 제주도 지역은 각각 8.2%와 7.4%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어느 지역에 어떤 유형의 숙박 업소가 가장 많이 위치했을까.

전국에서 호텔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33.2%)이었다. 호텔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 층으로는 30대 여성 회원으로, 전체 회원의 25.80%에 달했다.

펜션과 캠핑·글램핑은 경기지역에 가장 많았다. 전국 팬션 중 24.2%가 경기지역에 있었으며 주 고객층은 20대 남자(30%)였다. 캠핑·글램핑도 31.7%가 경기에 있었다. 예약자 중 40.20%가 30대 남성이었다.

이외에 전국 한옥의 절반 이상(56.7%)이 전라도에 위치해 있었고, 모텔은 경남, 대구, 경북, 울산 등 경상도 지역에 21.6%가 몰려있었다.

이번 숙박여지도는 모텔 2만3,700곳, 호텔 5,080곳, 리조트 870곳, 펜션 1만6,464곳, 게스트하우스 2,664곳, 캠핑·글램핑 551곳, 한옥 671곳을 대상을 조사한 결과로 만들어졌다. 사업자등록 기준으로 ‘관광·호텔’으로 등록된 업소는 호텔로, ‘여관·숙박’으로 등록된 곳은 모텔로 분류됐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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