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적둔화 우려에도 외인 매수에 상승세

그룹 계열사들 주가도 일제히 올라

현대차(005380)그룹의 주가가 2일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기대감을 높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12시4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4.86%(7,000원) 오른 15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약 8만 6,000주를 순매수하면서 현대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3.15%(7,000원) 오른 22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이노션(1.72%), 기아차(1.29%), 현대제철(004020)(0.73%), 현대글로비스(086280)(0.69%) 등이 일제히 강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거래일 연속 동반 하락했다. 불확실한 실적 전망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1분기 실적은 선방했지만 2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판매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을 유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반면 현대차의 2·4분기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업기저, 신차사이클, 신흥국 회복에 힘입어 4년만의 이익개선이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2분기에도 1조 7,000억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이 예상되며, 하반기에도 파업기저로 인해 이익반등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20만원과 자동차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1·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1조 2,510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8.1%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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