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원내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막판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며 “현재 여론조사 추이만 보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 후보가 당선될 게 확실하니 놀러 가자 거나 여유가 있으니 진보 후보에 투표하자는 흐름이 생기는 걸 경계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그간 심 후보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보면 우 원내대표의 위기 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그는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하셔도 괜찮지 않겠나. 이번에는 정권교체에 집중하는 게 시대 정신 아닌가 하는 호소를 드린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홍 후보가 안 후보를 꺾는 실버크로스를 예견했다. 그는 “종반으로 가면서 초반의 문재인 안철수 2강 구도가 중반에는 문재인 대 안철수·홍준표 1강2중 구도로 가다가 종반에는 2등이 홍 후보로 바뀌는 흐름이 잡히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가능하다”며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역전이 가시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다. 선거 종반 홍 후보의 상승세가 강하다면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현미, 윤관석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 대다수가 SNS를 통해 초심을 다지고 있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작은 실수 하나가 큰 변수가 된다”며 SNS와 유세활동에 있어서 겸손함을 유지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10년을 야당 하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함이 높아지다 보니 신중함을 갖게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특히 2012년 대선과 비교해보면 캠프 내 안정성과 현실인식 수준이 향상됐다는 목소리가 많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