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판매 개선에 주가 질주

4월 내수판매 1.5% 증가...2일 주가상승률 5% 육박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내수 판매 확대에 힘입어 하루 만에 5% 가까이 올랐다.

2일 코스피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86%(7,000원) 상승한 15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현대차의 상승률은 그룹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중심이 될 것이란 내용의 골드만삭스 보고서로 주가가 급등한 3월 21일(8.6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차 외에도 이날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012330)(3.6%), 이노션(214320)(1.56%), 기아차(000270)(0.72%) 등이 상승세를 탔다.


이는 국내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이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올 4월 내수 시장에서 신형 그랜저가 5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국내외 판매량은 11.7% 감소한 36만4,225대로 집계됐지만 베이스캠프인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에 주주들도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승장에 베팅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이 현대차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 28만7,766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대차 외에도 계열사인 현대모비스(8만5,062주), 이노션(5,347주) 등 다른 그룹 계열사 주식도 사들였다.

1·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이 주가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4분기 영업이익은 1조2,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하락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8.1% 상회했다”며 “현대차 실적에 가장 큰 악재 요소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추후 흑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제시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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