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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보유한 현금이 2,500억달러(약 28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2·4분기(1~3월) 기준 애플의 현금성 자산이 2,500억달러에 육박한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유통공룡 월마트의 시가총액(2,280억달러)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영국과 캐나다의 외환보유액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애플의 현금성 자산은 최근 아이폰 판매량 회복에 힘입어 시간당 360만달러씩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에다 주식, 미 재무부채권 등 유가증권(security)을 합친 규모다. 제니퍼 블링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이렇게 극단적으로 현금을 보유하는 기업은 본 적이 없다”며 “애플은 현금 더미 그 자체”라고 말했다.
특히 WSJ는 자기주행차 개발을 추진 중인 애플이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팀 쿡 애플 CEO는 한 투자자에게 테슬라 인수와 관련해 질문을 받았지만 즉각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장가치 650억달러인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도 애플의 인수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막대한 현금을 주주에게 배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