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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터넷 사용자에게 똑같은 뉴스 편집 화면을 제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국내 대형 포털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다음)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뉴스 추천 서비스를 내놓고 확대 적용하면서 사용자의 편의성도 더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AI 시스템은 어떻게 사용자마다 선호하는 뉴스를 알고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에 띄워주는 것일까. 카카오의 뉴스 추천 서비스인 ‘루빅스(RUBICS)’ 태스크포스(TF) 등 공동 연구진이 최근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보에 게재한 논문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카카오가 루빅스에 적용한 알고리즘(문제 해결 절차)은 카지노에서 수많은 ‘슬롯머신’ 중 하나를 선택해 돈을 따려는 전략과 비슷하다. 사실 사람이 특정 슬롯머신을 당겨서 돈을 딸 수 있는 확률은 카지노에서 이미 정해놓았다. 그러므로 사람은 이길 높은 슬롯머신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카카오는 이 같은 슬롯머신 배팅 전략을 뉴스 편집 시스템에 적용했다. 특정 사용자가 읽을 가능성이 높은 뉴스(당첨 확률이 높은 슬롯머신)을 메인 화면의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는 것이다. 큰 틀에서는 네이버도 뉴스 추천 시스템 ‘AiRS’에 비슷한 알고리즘을 쓰고 있다. 네이버는 AiRS를 스포츠 뉴스에서 연예 분야로까지 확대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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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자는 “루빅스 도입으로 2015년 11월 1,910만명이었던 다음 모바일의 주간 뉴스 이용자 수는 1년 뒤(2016년 11월) 2,710만명으로 늘어났다”며 “사용자도 더 다양한 뉴스를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