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월 마지막 주 채권 시장에서 8,829억원을 순매수했다. 만기 도래분 1,908억원을 제외하면 6,921억원을 신규로 사들였다. 외국인의 지난주 말 보유 원화채권은 100조1,000억원으로 지난달 11일 100조원을 넘어선 후 전체 규모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채권 매매패턴에서 주목할 점은 올 6월 대규모 만기를 앞두고 1년 이하 단기채를 사들이고 있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단기채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한 달 앞서 종목 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주 외국인은 잔존 만기가 1년 정도 남은 통안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며 “6월물에 대한 교체 수요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5년 이상의 중장기 채권도 2,600억원가량을 순매수한 점은 긍정적인 변화로 읽힌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채권의 캐리트레이드(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 매력 제고를 고려하면 외국인은 당분간 모든 만기 구간 채권에 우호적 수급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