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SUV ‘투싼’, 중형 SUV ‘싼타페’, 대형 SUV ‘베라크루즈’.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세계적인 유명 휴양지의 지명이라는 점입니다.
휴양지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차량으로 연결해 차의 특성을 부각 시킨 이미지 작명법인데요. 6월 첫선을 보일 현대차의 야심작 소형 SUV 역시 해양스포츠의 성지이자 아름다운 휴양지로 꼽히는 하와이 빅 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섬 ‘코나’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현대차는 ‘코나’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해 소형 SUV 시장 판도를 뒤흔든다는 포부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태양 아래 투명한 바다.
‘하와이안 커피’ 산지이자 서핑·수상스키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 천국으로 불리는 이 곳은 하와이 빅 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코나’입니다.
또한, 현대차가 올여름 야심차게 내놓을 첫 소형 SUV의 차명이기도 합니다.
현대차는 첫 소형 SUV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해양스포츠의 성지인 ‘코나’의 지명이 딱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필준 / 현대자동차 브랜드전략팀 과장
“신차의 이름을 놓고 고민하던 중,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섬 중 하나인 KONA가 자기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젊은 세대의 이미지를 잘 담고 있어서, 차명으로 정하게 됐습니다.”
실제, 현대차는 세계적인 휴양지의 지명을 활용한 전통적인 SUV 모델 작명 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준중형 SUV ‘투싼’은 미국 애리조나, 중형 SUV ‘싼타페’는 미국 ‘뉴멕시코’ 대형 SUV ‘베라크루즈’는 멕시코 동부의 유명 휴양지입니다.
휴양지가 주는 느낌을 통해 각 차량의 이미지를 구현해 내는 겁니다.
또한, 현대차는 ‘코나’ 출시 전부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이름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VS 두산 개막전이 열린 잠실야구장 잔디 바닥.
큼지막하게 새겨진 알파벳 ‘코나’ 가 눈에 띕니다.
전북현대 축구선수 유니폼에도 같은 글자가 선명합니다.
‘코나’의 이미지를 부각 시키기 위해 휴가지명 작명법에 이어 스포츠 마케팅으로 차량 이름 알리기에 나선겁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현대차는 ‘코나’를 통해 급성장하는 소형 SUV 시장을 잡겠다는 복안이 깔려있습니다.
실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1만 2,000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만 7,000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2022년에는 12만대 이상에 이르는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를 통해 SUV 풀라인업을 갖춘 만큼 국내외 SUV 시장에 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입니다. /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