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르도안 정상회담…"시리아 공조·양자 협력 논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있는 대통령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소치=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나 회담했다.

타스 통신에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치의 대통령 관저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맞아 “양국 정상이 이처럼 실무적으로 만나 양자 관계의 핵심 문제들과 시리아 문제와 같이 첨예한 국제 현안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은 양국 관계가 완전히 복원돼가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양자 관계가 에르도안 대통령과 계획했던 대로 발전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달 터키에서 치러진 대통령 권한 확대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통과된 것과 관련 에르도안에게 축하의 뜻도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시리아 사태, 시리아 내 화학무기 공격, 테러와의 전쟁 등 국제 현안과 양자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소치로 출발하기에 앞서 “양국 관계를 원상회복하고 교역 규모 1천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러시아가 터키에 취하고 있는 모든 통상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11월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 이후 터키에 대해 경제제재조치를 취하며 터키 식료품 수입을 금지했다. 이후 관계 회복 과정에서 대부분의 제재는 해제됐지만 냉동 육류, 가금류 부산물, 토마토·오이 등의 채소, 포도·사과·배·딸기 등 과일류 수입 금지는 아직 해제되지 않고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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