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 두번째)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SM아티움에서 ‘비상하라! 한류문화콘텐츠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를 마친 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부터 머그컵을 선물받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 씨 등 SM 엔터네인먼트 관계자를 만나며 한류문화콘텐츠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첫날 문화예술그룹을 만나며 문화 소비 최대 계층인 2040세대의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19대 대통령 선거를 닷새 남긴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SM아티움에서 열린 ‘비상하라! 한류문화콘텐츠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개최되는 간담회에 참석했다. 다른 후보들이 지역을 돌며 유세에 집중하는 것과는 비교된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영상에서만 뵀던 스타분들 보니까 정말 사인이라도 한번 받고 싶다”면서도 “한류의 가장 큰 게 중국인데, 사드 문제 때문에 한류가 많이 어려워졌다. 또 한류가 확장하고 있는데 좀 더 체계적이고 제도적 지원들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의견을 구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예산 등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과 예술인들의 고용 형태가 비정규직에 치우쳐졌다는 현실을 설명했다. 이에 문 후보는 “영화의 경우 대형 제작사가 우리나라 배급망까지 가지고 있다”며 “불공정한 현상들을 바로 잡고 또 불공정 계약이 많은데, 표준 계약서 도입 등을 통해 수입 불안정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집권 이후 대중문화 현장을 직접 찾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는 “대통령이 관람하면 그 힘으로 영화가 천만을 넘게 되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며 “매달 한번은 대중공연을 보겠다. 팬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무소속에서 친정으로 돌아온 홍의락 의원의 입당식에 참석한 뒤 경기도 일산으로 넘어가 수도권 유권자에 지지를 호소했다. /박형윤·하정연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