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4일 여성가족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보고서’ 발간에 대해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탄핵당한 정부의 목소리만 있는 부실한 보고서”라며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나눔의 집는 입장 자료를 통해 “여성가족부는 2014년 연구 용역사업으로 정부 차원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 백서를 발간한다고 해놓고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 이후 침묵하다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백서’가 아닌 ‘보고서’ 형태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정부 차원의 백서가 아닌 민간 용역 보고서로 둔갑한 것은 지금도 정부가 일본의 눈치를 보는, 주권을 포기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또한 피해자들이 해체를 요구하는 화해·치유재단의 이원덕 이사가 정부 용역을 받아 주도한 것으로 ‘허수아비 보고서’라고 나눔의 집은 비판했다.

단체는 “나아가 이옥선 할머님을 비롯한 피해자들은 합의안 폐기, 화해·치유재단 해체를 요구하면서, 보고서를 발간한 연구자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씀)한다”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나눔의 집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서는 다음 정부에서 철저하게 검증을 받고 피해자들의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한 백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성가족부는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와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소속 연구진 10명이 작성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보고서’를 4일 발간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하고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도 게재한다고 3일 밝혔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