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 자유대한민국을 북한에 갖다 받치겠다는 것”

“골든크로스 이뤄져... 선거 당일에 영남이 뭉칠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결집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교체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나라 자유대한민국을 북한에 갖다 바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결집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당선되면 북한 김정은한테 먼저 가겠다는 문 후보,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하겠다는 문 후보, 북한을 주적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문 후보”라며 안보·대북관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자유민주 체제를 지키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전쟁”이라며 “(한국당이 선거에서 지면) 김정은 되살리기, 북핵 볼모화, 한미동맹 약화, 미군철수 쟁점화, 전쟁위험 고조, 외국자본 철수, 강성노조 전횡, 전교조 합법화, 반체제 인사 석방 등 소리 없는 ‘북한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숨은 보수층을 오는 9일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발언도 했다. 홍 후보는 “이제 부끄러운 보수(샤이 보수)도, 숨은 보수도 없다”면서 “문 후보는 횃불로 보수를 불태워버리고 이해찬 민주당 의원은 보수를 궤멸시키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준표 시대의 보수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30년의 낡은 관행과 꽁꽁 묶인 기득권 체제를 대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호남 지역의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의 득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점이)오는 9일 영남의 투표율을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앞서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문 후보의 지지율을 역전(골든크로스)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골든크로스의 근거를 묻자 “그걸 이야기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시비를 걸 것”이라고 답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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