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 벌써 잊었나…소래포구 안전관리 여전히 소홀

전기 안전정밀진단 10곳중 3곳 '부적합 판정'
A등급 받은 업소는 1곳뿐…區, 시설보완 명령

지난 3월 18일 발생한 화재로 좌판상점을 모두 잃어버린 소래포구 어시장이 파라솔을 펴고 임시 좌판을 영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의 전기설비 안전관리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남동구는 지난 소래포구 화재사건을 계기로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전기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했고, 공사는 지난달 화재를 빗겨간 일반상가와 좌판상점을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시행했다.


안전진단을 시행한 229곳 중 51곳(28.9%)은 중대 부적합 등급에 해당하는 D∼E 등급을 받았다. 이들 업소는 누전차단기 미설치, 누전차단기 동작 상태 불량, 접지저항 기준치 초과, 절연저항 기준치 미만 등을 지적받았다.

나머지 177개 업소도 B∼C등급을 받아 안전도 개선을 위해 보수와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A등급을 받은 업소는 단 1곳에 불과했다.

남동구는 D∼E등급을 받은 51개 업소에는 2주 내 시설 보완을 위한 안전명령 조치를 내렸다. 기간 내 조치명령을 불이행한 업소는 형사고발 할 방침이다.

한편 소래포구에서는 3월 18일 누전으로 추정되는 대형화재 때문에 좌판상점 244곳, 점포 15곳, 기타시설 9곳이 잿더미로 변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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