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5일 오후 부산 광복로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오른쪽) 국민대 교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왼쪽)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왼쪽)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는 6일 아들 문준용씨의 유학시절 친구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가 공개한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과 관련한 증언을 반박하는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소개했다.문 후보 캠프에 따르면 준용씨의 대학교 동창이자 대학원 룸메이트라고 소개한 송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에 나오는 준용은 내가 아는 (문 후보 아들) 문준용이 아니라는 것을 주위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다”며 “가짜 인터뷰를 하려면 더 치밀했어야 하는데 너무 허술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아빠가 하라는 대로 다 지원한 것’이라는 취지로 지인이 증언한 것과 관련해 “준용이가 고용정보원 지원을 고민한 것은 유학 갈 마음을 갖기 전”이라며 “그런데 공부하고 합격하고 휴직하고 어학연수하고 대학원에 입학한 다음에 굳이 동료에게 원서 제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의심이 간다”고 적었다.
아울러 송씨는 “유학생활 2년 동안 고용정보원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한 두 번이었는데 (이는) 퇴사와 관련한 고민이었다”고 덧붙었다.
또한 ‘아버지(문 후보)에 대해 별 이야기를 다 하고 다녔다’고 증언한 점에 대해서도 “준용이는 아버지 이야기를 안 한다”며 “이 인터뷰와 기사의 악위·허위가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08년 9월부터 2년 정도 준용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니며 가까운 사이였다는 동료의 육성 증언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육성 파일에 따르면 준용씨의 동료는 “‘아빠(문 후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면서 “(준용씨는) 아빠가 하라는 대로 해서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동료는 “준용씨는 아빠 덕에 입사해서 일도 안 하고 월급 받는 게 문제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한 것 같다”며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고 증언했다고 김 부단장은 말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