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모습을 취업준비생의 몸(신체부)과 마음(마음부), 두뇌(두뇌부)를 의인화하여 그려낸 과학 연극 <브레인 컨트롤>이 오는 9일 관객들을 만난다.

5월 9일부터 14일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CKL스테이지에서는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탕으로 구성한 ‘극단 문’의 연극<브레인 컨트롤>(작/연출 정진새)이 올라간다.

극단 문의 <브레인 컨트롤>은 현대인이 매일 겪는 생존 경쟁 ‘시스템’과 두뇌의 판단-지휘체계의 유사점을 토대로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는 평소 바쁜 시기에 머릿속에서 전쟁을 치르는 것 같은 느낌을 모티브로 발전시켜 쓰고 싶은 글과 이를 따라주지 않는 몸, 그리고 제멋대로 흘러가는 감정을 극화하였다. 작품은 열정과 의지 등 개인의 각성만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잘못된 것은 결국 ‘나’가 아닌, ‘환경’이라는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더이상 컨트롤 할 수 없는 ‘나’를 마주한 두뇌부의 좌충우돌에서 동시에 그려지는 유쾌함과 씁쓸한 현실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연극 <브레인 컨트롤>은 2012년 낭독공연을 시작으로 2014년 30대의 젊은 연출가가 속한 극단들이 모여 릴레이 식으로 작품을 올리는 ‘화학작용1-선돌편’에서 초연되었다. 이후 2015년 두산아트센터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두산 아트랩(Art Lab)’에 선정되어 재연되었으며 오는 5월 새로운 캐스트로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브레인 컨트롤>은 열정과 의지 등 개인의 각성 만을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잘못된 것은 결국 ‘나’가 아닌, ‘환경’이라는 문제의식에 주목한다. 작,연출을 맡은 정진새 연출은 평소 바쁜 시기에 머릿속에서 전쟁을 치르는 것 같은 느낌을 모티브로 하여 의지와 달리 따라주지 않는 몸, 그리고 제멋대로 흘러가는 감정의 흐름을 ‘뇌’라는 소재로 극화하였다. 특히, 현대인이 매일 겪는 생존 경쟁 ‘시스템’과 두뇌의 판단-지휘체계의 유사점을 극으로 풀어낸 설정이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으며, 극의 유쾌한 전개 속에서 다뤄진 취업준비생의 현실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극 중 표현되는 ‘두뇌부의 6가지 프로그램’은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상황들에 대한 두뇌부의 위기대처 시스템으로 공연의 핵심 포인트이기도 하다.

두뇌부 지휘체계의 대장으로 ‘이(성)’ 역할에는 배우 장유화가 부관 ‘기(억)’에는 배우 김민주, ‘전(령)’에는 배우 오시원이 출연한다. 공연은 5월 9일부터 14일까지 CKL스테이지에서 진행되며 첫 공연이 올라가는 5/9일에는 대선특별 할인 이벤트와 취준생을 위한 할인 등이 진행된다. 5월 12일(금) 저녁 공연 직후에는 연출과 드라마터그 전강희, 청년대표로 『월간 잉여』의 편집장 최서윤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어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