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소신투표 호소…“대세몰이하고 지역주의 자극하는 후보 심판해달라”

투표일 앞두고 마지막 소회…"후보 능력·철학 제대로 모르고 투표하는 게 제일 아쉬워"
유승민發 태풍 강조
"대전은 '창업하고 싶은 나라' 가장 적합한 곳"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대전 충남대학교를 찾아 한 지지자가 건넨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 자기 소신과 양심대로 투표하는 게 진정한 표”라며 소신투표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 대전 충남대학교를 찾아 “국민 모두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기에 최선의 후보를 선택하면 그 후보가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표 얘기하면서 대세몰이하거나 막판에 지역주의를 또 자극하는 후보들이 있다”며 “구태정치로 돌아가는 그런 후보들은 국민이 심판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이번 대선이 평소보다 7개월 열흘이나 일찍 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후보의 능력이나 철학에 대해 진면목을 제대로 모르고 투표하는 게 제일 아쉽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그는 “(그럼에도) 5월 들어와 시민을 만나면서 바닥(민심)이 뒤집어져 태풍이 불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오늘은 밤 12시까지 최선을 다해 시민을 많이 만나고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대전을 첫 방문일정으로 잡은 것을 놓고 유 후보는 “내가 지방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대전은 내가 제일 하고 싶어하는 ‘창업하고 싶은 나라’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대전을 창업의 테스트베드로 꼭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해 유 후보는 “통일될 때까지 청와대, 외교부, 국방부는 서울에 있는 게 맞다”며 “국회의원들이 모든 지역에서 뽑히는 사람이므로 국회만 (세종시로) 옮겨도 우리 정부가 국회에 들락날락하면서 세종시와 서울을 왔다갔다하는 비효율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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