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궈타이밍 차기대선 주자 부상

궈타이밍 대만 폭스콘 회장. /EPA연합뉴스
대만 최대 재벌인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폭스콘) 그룹 회장이 오는 2020년 대만 총통선거에 출마할 대선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홍콩 아주주간 최신호에 따르면 최근 궈 회장이 미국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뒤로 궈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아시아 지역의 두 번째 기업가 출신 최고지도자가 될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매체들도 궈 회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분석하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진행되는 대만 국민당 주석 선거전에서도 궈 회장 영입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주석 선거에 나선 하오룽빈 전 타이베이시장은 7일 가오슝에서 열린 정견 발표회에서 궈 회장을 2020년 국민당의 대선 후보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 시보주간이 최근 실시한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선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과 궈 회장이 대결할 경우 35.7%가 궈 회장을, 24.2%가 차이 총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궈 회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은퇴 후 3가지 소망으로 회고록을 저술해 폭스콘 성공비결을 공개하고, 운동선수를 육성해 올림픽 금메달을 따오겠다는 목표와 함께 작은 섬을 사 도주(島主)로서 자기가 꿈꾸는 완벽한 정치제도를 실행해보겠다는 꿈을 제시한 적도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