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CEO 직속 미래성장위 출범

신성장 사업 발굴·육성 나서

‘권오준 2기’ 체제에서 비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가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별도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꾸렸다. 지금까지 구심점 없이 계열사에 흩어져 과감하게 치고 나가지 못했던 포스코 신사업이 이 조직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 직속의 미래성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권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새로운 50년에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CEO 직속 미래성장위원회는 △신재생 에너지 △해외 발전 △스마트 솔루션 △소재 등 4개 분과로 구성된다. 분과장은 포스코 내부적으로 해당 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할 수 있는 관련 부서 실장급 임원이 맡았다. 권 회장은 분기마다 정식 위원회를 개최해 분과별 신사업 추진 현황을 직접 보고받고 살필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개최된 첫 위원회에서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대우·포스코건설·포스코ICT 등 주요 그룹사 임원들이 참석해 향후 위원회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권 회장은 지난 3월 CEO 포럼에서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한 달에 한 번 전사적으로 신사업 추진 모임을 갖고 이 자리에서 각종 정보 공유와 역할 분담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각 그룹사의 시너지를 모아 신사업 성과를 반드시 내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 외에 리튬 등 2차 전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미래 핵심 소재 개발과 건설·정보통신기술(ICT)·철강 등 그룹사의 주력 사업을 한데 묶어 솔루션화해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사업의 기반을 닦는 데 특히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양 제철소 내에 국내 최초로 연산 2,5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라인을 구축해 상업 가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포스코는 2차전지용 양극재 제작업체인 포스코ESM과 2차전지 사업을 하는 LG화학·삼성SDI에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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