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남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한 주민이 투표장에 들어가고 있다. /김정욱기자
“신중하게 선택한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 우리가 바라는 사회가 좀 더 빨리 만들어질 겁니다.”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한 40대 여성은 이 같이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남동주민센터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비가 오는 흐린 날씨였지만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이 곳으로 발걸음을 이어갔다.
투표소 입구에서 만난 강성환(41)씨는 “개인사업을 하는데 오늘 아침 일찍 고객을 만날 일이 있어 다른 지역에 갔다 오후에 투표를 하게 됐다”면서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이 됐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후보가 당선이 되더라도 기대를 갖고 지지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 유권자는 투표율이 높은 것에 대해 국민으로서의 뿌듯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상운(38)씨는 “오후 4시 쯤 투표율이 70% 가까이 되던데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80%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유권자로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투표를 하지 않으면 나보다 더 못한 이에게 지배를 받는다는 말이 있듯이 투표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 당선인은 공약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한 50대 여성은 “지금까지 대선에 나와 당선된 대통령들의 공약을 보면 모두 좋은데 지켜진 게 몇 가지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번에 당선된 새로운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 70%이상만 이행해도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전부터 비가 내린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지역 투표율은 71.4%(전국 70.1%)에 이른 가운데 종로구는 이 보다 약간 낮은 70.4%를 보이고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