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며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우리 대통령 문재인’ 글자가 쓰인 액자를 받고 밝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홍은동 자택을 떠나 청와대로 들어간다는 소식에 이웃 주민들과 지지자들은 오전 8시께부터 홍은동으로 몰려들었다.이미 자택에서 합참의장의 보고로 대통령 일정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임기 5년 동안 떨어져 지내게 될 자택을 정리하며 오후 9시 25분께 자택을 나섰다. 자택 근처에는 후보 기간 경호를 맡았던 경호인력들이 도열해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건넸고 이웃 주민들도 꽃과 ‘나라가 나라답게’라는 글씨가 적힌 액자를 건네며 문 대통령을 환송했다.
문 대통령은 의전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곳까지 주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주민들과 지지층은 “대통령님 건강하세요”, “잘하고 돌아오세요”라고 외치며 그를 배웅했다.
영부인이 된 김정숙 여사의 인기가 더 좋았다. 여성 주민들은 김 여사와의 평소 친분을 드러내며 “영부인 되셨네요, 축하드려요”, “우리 언제 보죠”라고 아쉬움을 드러냈고, 김 여사는 “잘 하고 올게요, 고마워요”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경비·경호는 더욱 강화됐다. 탐지견이 투입됐고 문 대통령 내외가 주민들과 인사를 할 때에는 남녀 경호인력이 지근 거리에서 경호를 했다. 경찰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3개 중대 240여명의 병력을 자택 인근에 배치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