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첫 총리에 이낙연(왼쪽) 전남지사를 내정했다. 임종석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첫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 /출처=이낙연 전남지사, 임종석 전 의원 페이스북 계정
문재인 정부의 첫 비서실장에 임종석(51)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10일 중으로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일부 참모에 대한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친문 패권주의’ 등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른바 ‘친(親) 문재인’ 색채가 없는 인사를 단행하는 전략을 썼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돕던 임종석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대선 기간 캠프 비서실장이라는 요직을 맡긴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임 전 의원은 재선 의원 출신으로 전대협 의장을 지낸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물이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계열’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끈질긴 구애 끝에 캠프에 영입된 바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첫 총리에 이낙연 전남지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낙연 지사는 동아일보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4선 의원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으며,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분류된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