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4층 선미 좌현 쪽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2점을 수습했다. 지난 5일 진도 침몰해역 수중 수색에서 1점이 나오기는 했지만 선내 수색에서 사람 뼈로 추정된 유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4층 선미 좌현 쪽 4-11구역에서 이날 오전 뼈 2점을 수습했다. 4-11구역은 침몰 충격으로 5층과 협착돼 심하게 찌그러진 부분으로 객실 다인실과 가까운 곳이다. 내부 퇴적물들이 쏟아져 내리면서 뼛조각이 진흙에 섞여 나왔다. 옷가지 등 신원을 확인할 만한 단서는 없으며 2점이 한 사람의 것인지, 각기 다른 사람의 것인지도 파악하기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현장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가 육안으로 감식한 결과 사람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고 수습본부는 전했다. 수습본부는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과수에 뼈를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수습본부 측은 “미수습자 가족의 요청으로 뼈의 크기와 추정 부위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습본부는 완전 거치 1주일 후인 지난달 18일부터 선내 수색을 시작했다. 현재 일반인 객실이 있던 3층(B 데크)을 19개 구역, 단원고 학생 객실이 있던 4층(A 데크)을 12개 구역, 전시실과 조타실 등이 있던 5층(N 데크)을 12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 중이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