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거래가 재개된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4.97% 오른 18만5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사업을 하는 현대중공업을 존속 법인으로 하고 전기전자(현대일렉트릭), 로봇(현대로보틱스), 건설장비(현대건설기계)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조선업 회복에 따라 수주가 늘고 있으며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가치도 더해져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분할 상장된 3개사의 주가는 시초가의 상승세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 모두 약세를 보였다. 현대일렉트릭이 8.50% 하락했고, 현대로보틱스와 현대건설기계의 주가도 각각 5.22%, 4.38% 떨어졌다.
하지만 이들 3개사의 전망은 어둡지 않다.현대일렉트릭은 해외초고압전력기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중동 시장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미국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북미에 판매법인과 공장을 설립해 미국산 제품으로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제시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주회사로서 신성장 동력의 중심에 서고,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현대건설기계도 국내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고, 신흥국 시장의 성장으로 주가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증권사들은 현재 주가가 낮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