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유엔사 부지 매각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필지는 유엔사 부지 전체 면적 5만1,762㎡ 중 공원·녹지·도로 등 무상 공급 면적을 제외한 4만4,935㎡로 공급예정가격은 8,031억원이다. 매각은 일반경쟁입찰로 진행되며 낙찰자는 전체 입찰금액의 5% 이상을 계약금으로 내야 한다. 신청자격에 별도 제한은 없다.
이 땅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은 600%, 건폐율은 60%로 적용되며 남산 경관을 고려해 최고높이는 해발 90m 이하로 제한된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85㎡ 초과 780가구까지 전체 건축물 지상연면적의 40% 이하로 건축이 가능하며 오피스텔은 공동주택을 포함해 70% 이하로 건축할 수 있다. 또 오피스·판매시설·호텔 등 기타 시설은 30%를 초과해야 한다.
용산 유엔사 부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강남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쉽고 인근에 용산공원이 조성되는 등 쾌적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인근 한남동의 한남더힐과 지난해 대신F&I가 매입해 고급주택으로 개발하고 있는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처럼 고급 주거 단지로 개발할 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섭 LH 사업기획부장은 “용산미군기지 동측은 이태원과 경리단길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각종 개발에서 소외됐다”며 “이번 유엔사 부지 개발 및 용산공원 조성을 계기로 서울 시민과 관광객 모두 자연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H는 오는 17일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참석을 희망하는 업체는 11일부터 16일까지 전화(02-6908-9007, 9009)로 신청하면 된다. 이후 다음달 26일 LH 청약센터(http://apply.lh.or.kr)를 통해 인터넷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당일 낙찰자를 발표하고 6월30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용산 유엔사 부지 항공사진/사진=LH
용산 유엔사 부지 위치도/자료=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