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 연합뉴스]
전국을 돌며 무인 인형뽑기방의 현금교환기를 털어 3,000여만원을 챙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11일 청주 상당경찰서는 무인 인형뽑기방의 현금교환기에서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A(16)군 등 2명을 구속하고 B(18)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일당은 이달 3일 오전 5시 38분께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에 위치한 한 인형뽑기방에서 드라이버로 현금교환기를 부순 뒤 현금 2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A군 등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서울, 인천, 대전, 청주 등지의 인형뽑기방 동전교환기에서 총 35차례에 걸쳐 3,14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B군은 A군이 현금교환기를 터는 동안 인형뽑기방 입구에서 망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지난 8일 수원의 한 PC방에서 A군 등 4명을 체포했다. A군은 “훔친 돈은 옷을 사고 음식을 사는 등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충남 지역 친구·선후배 사이인 A군 일당은 훔친 돈을 가지고 찜질방 등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 중이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