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대선]문 대통령 선택한 19대 대선 민심 18대 대선과의 차이는?](https://newsimg.sedaily.com/2017/05/11/1OFVRVU2EY_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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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는 지난 대선과 이번 대선에서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18대 대선에서 문 후보를 지지한 시도는 전국에서 4개 뿐이었다. 서울과 전라남·북도, 광주에서만 승리를 거뒀고, 나머지 13개 시도에서는 박 후보에게 패배하며 대통령 자리를 내줬다. 특히 ‘보수텃밭’이라고 불리던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에서의 압도적인 패배가 컸다. 문 후보는 PK에서 득표율 40%를 넘는데 실패했고, TK에서는 20%의 지지조차 이끌어내지 못했다.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충청에서도 패했다. 당시 문 후보가 충남과 충북에서 얻은 득표율은 각각 42.8%와 43.3%로 박 후보와 10%포인트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4년이 지난 후 민심은 완전히 달라졌다. 19대 대선에서 문 후보가 승리를 거둔 시·도는 14곳. 4개 지역에 불과했던 승리 시·도가 4년 새 급증한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밀려 패한 지역은 TK와 경남뿐이었다. 이번에는 큰 차이도 나지 않았다. 진보 성향 대선 후보로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TK에서 2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고, 경남에서는 1위 홍 후보와의 격차가 0.5%포인트에 불과했다.
서울의 전체 민심은 18대와 19대 대선에서 모두 문재인을 향했다. 그 안에서도 변화는 있었다. 18대 대선에서 문 후보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개 구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곳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용산뿐이었다. 19대 대선에서는 이곳마저 문 후보의 편에 섰다. 지역 특성상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강남에서 문 후보는 35.4%의 득표율을 얻어 2위 홍 후보(26.8%)를 8.6%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서초(36.4%)와 송파(40.3%), 강동(41.3%)에서도 큰 승리를 거뒀고, 용산(39.3%)에서 역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보수 성향의 자치구에서도 득표율 1위를 차지한 문 후보는 서울 25개 구 전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민주당 소속의 대선 후보가 서울 전 지역을 석권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PK에서는 민심 변화가 확연했다. 경남에서만 아쉽게 패했을 뿐, 부산과 울산에서는 큰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문 후보의 패배에 결정타를 날린 지역인만큼 그 변화가 극명히 드러났다.
18대 대선에서 문 후보는 부산과 울산, 경남의 43개 시·군·구 전 지역에서 패배했다. 득표율 5%포인트 이내의 접전을 벌인 곳이 전무 했을 정도였다. 19대 대선은 달랐다. 부산에서는 중구와 서구 두 곳을 제외한 14개 자치구에서 승리했고, 울산에서는 5개 구·군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남에서는 패했지만 선전했다. 22개 시군구 중 6곳에서 승리하며 홍 후보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자유한국당의 전통적인 지지텃밭인 TK만큼은 문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다. 경북에서 문 후보는 21.7%의 득표율을 얻었다. 홍 후보(48.6%)와의 격차는 2배 이상이었다. 대구의 상황도 비슷했다. 문 후보(21.8%)와 홍 후보(45.4%)의 득표차는 23.6%포인트에 달했다. 문 후보는 TK에서 사상 첫 20% 득표율을 넘은 진보 대선 주자라는 타이틀에 만족해야 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진보진영에 유리한 구도로 대선이 펼쳐졌음에도 TK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한 셈이다. 자유한국당 측으로서는 보수 진영 재건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만한 결과다.
/정순구·정수현기자 soon9@sedaily.com 그래픽=구선아기자